19세에 쓴 소설로 2003년에 스바루문학상을, 2004년에 아쿠타카와상을 받은 천재 소설가 가네하라 히토미. 저자에 따라오는 화려한 수식어를 알지도 못한 채 ‘뱀에게 피어싱’이라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귀여운 제목에 가볍게 펼쳤다가 ‘뭐 이렇게 모든 멀쩡한 사람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 소설이 다 있나’ ‘이 구제불능의 삶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생각하면서도 궁금증에 한달음에 읽은 소설이다. 소설 속 이들 삶의 끝이 어떨지, 즉 이들의 미래가 궁금해서다.첫 장부터 낯선 단어가 등장한다. ‘스플릿 텅’이다. 텍스트 묘사만 읽고 있자니 궁금증이 일어 검색을 했는데, 내 눈앞에 나타난 이미지는 실제로는 물론이고 사람의 몸에서는 단 한번도 본 적 없는 ‘갈라진 혀’다. 혀를 깨물면 혀가 말려서 기도가 막힌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