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자, 연구자인 트리샤 허시의 책. 꽤 앞부분에서 흑인해방신학 이야기가 많이 나와 중도 하차할 뻔했다. 하지만 읽다가 그만두는 걸 반복하면 독서의 리듬이 깨져서(4월에 그랬더랬지) 어제오늘 집중해서 읽었고, 끝까지 읽기를 잘했다. 흑인 노예제라는, 오래된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자본주의, 백인우월주의, 가부장제, 장애인차별주의 등에 대한 저항으로서 ‘휴식’을 저항적 실천으로 삼자는 ‘휴식은 저항이다’ 운동의 정신을 담고 있다. 휴식과 여가, 명상이 자본주의적으로 이용되는 이때에 그 어떤 디톡스 책보다 의미 있는 책이다. 우리가 쉬지 못하도록 문화 전체가 공모해 몰아가는 통에 몸 상태에 귀기울이고 휴식을 취하려고 하면 극도의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이 사실을 우리가 폭력적인 체제에 조종당하..